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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이곳 저곳

13. 06 일산 원마운트 방문

얼마 전 런닝맨에 나온 일산의 워터파크 원마운트.

 

서영이가 런닝맨을 좋아해서 같이 보다가,

 

"오잉!!!! 일산에 저런 곳이??"

 

일산과 일산 언저리에서 살아온지도 벌써 8년인데 왜 이걸 이제서야 안걸까.ㅋ

 

그래서 쉬는 수요일, 평일이라 사람이 없겠지... 하고 갔다.

 

 

 

이 곳이 입구다.

그런데 들어갈 때는 흥분한 서영이 때문에 사진 찍을 엄두를 못내서 나오면서 찍은 사진.ㅋㅋ

 

 

입구를 바라보고 오른쪽 모습.

아케이드가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있다.

 

 

 

 

이곳은 매표소.

 

일산 시내에 위치하는데다 평일이다보니 다들 학교 끝나는 시간이 되어서 사람이 몰려들기 시작했는데,

뭐랄까 직원들의 일 처리가 재빠르지 못한 느낌이랄까.

 

개장 초기라서 그러려니 생각해본다.

 

 

 

 여튼 다 나올 때 찍은 사진이긴 하지만 여느 워터파크처럼 여기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저기 정해진 신발 락카를 찾아서 신발을 넣은 후 각자 남여 탈의실로 들어가면 된다.

당연히 탈의실에도 락카가 있을거고 최근에 지어진 워터파크답게 내부에 사우나도 꽤나 멋지게 만들어져있다.

 

 

 

키에 코인 충전도 해서 들어가야지.

언제나 그렇지만 워터파크는 입장료보다 들어가서 쓰는 돈이 더 많다는 불편한 진실.ㅋ

 

 

그런데 평일에는 나만 쉬기 때문에 애 엄마는 나중에 오기로 하고 서영이랑 나만 먼저 도착했다.

 근데 이제 서영이가 8살이라 아빠랑 어디 가기가 참 난감하다.

화장실 사용부터, 수영장 탈의실까지. ㅡㅡ

 

그래서 고민끝에 장서영은 학교 끝나고 오자마자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위에 원피스 걸치고 직행했기에

 

"넌 들어가서 락카 찾지말고 그냥 수영장쪽으로 나와서 아빠를 기다려!"

 

라고 미션을 줬다.

 

그리고

"아빠는 짐 정리하고 옷 갈아입고 샤워 슬쩍 하고 나가야 하니 나가서 조금만 기다려"

라고 당부를 했으나.

 

들어가서 락카를 찾아 옷 벗으려고 하니 애 엄마한테서 걸려오는 전화...

 

"어디야? 서영이가 아빠를 찾는다고 직원이 전화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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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

 

 

나 이제 락카에서 옷 벗고 있는 중이야. ㅡㅡ

 

좀 있으니 다시 직원한테서 전화가 왔다.

 

"네 곧 나갈테니 수영장 입구에서 좀만 기다리라고 해주세요~"

 

직원분이 데리고 있으시겠단다.

웃긴게 장서영은 엄마를 찾아야 할 때는 아빠 전화번호가 기억나고

아빠를 찾아야 할 때는 엄마 전화번호가 기억나서 꼭 반대로 전화한다. ㅋ

 

 

 

여튼 원마운트는 일산 한 복판에 위치하다보니 전략을 이렇게 짠건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에 대한 안내가 참 잘되어 있었다.

 

보통 나처럼 딸 데리고 혼자 오는 아빠 보다는 아들 데리고 오는 엄마들을 위한 배려겠지만.ㅋ

여튼 애들이 들어오면 직원이 락카를 찾아서 옷 갈아입는것부터 수영장으로 가는것 까지,

또 나갈땐 샤워하고 옷 입고 나오는것 까지 잘 도와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샤워를 시켜주진 않는다.ㅋㅋ)

 

 

 

여튼 무지 흥분한 상태의 장서영과 둘이므로 사진 찍을 엄두는 쉽게 나지 않는데....

흥분한 장서영은 일단 앞에 보이는 물에 뛰어 들고 싶지만,

아빠는 일단 차분하게 전체 구조가 어떤지 돌아보고 싶다고.ㅋ

 

 

 

 

일단 유수풀을 한번 타고 런닝맨 촬영을 했던 옥상으로 올라가 본다.

(옥상이 7층이던가 9층이던가 가물가물.. )

 

걸어서 갈 수도 있고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도 있다.

좁은 공간에 이런식으로 실내와 실외로 구분한건 나름 신선한 아이디어인것 같다.

 

 

 

 

런닝맨에 나왔던건 한번 타봐야지.

그런데 학교 끝나고 온 아이들이 바글바글한다.

한 30분 정도 대기했으려나?

 

 

 

요즘 유행인 슬라이드인데 캐리비안 베이나 오션 월드 보다는 조금 소형인 녀석.

 

 

 

기다리면서 바라보니 백화점도 보이고 홈플러스도 보이고,

예전 일산에 살 때 한류우드다 뭐다 뭐 예정지만 많고 맨날 허허 벌판이더니

고양 버스 터미널도 완공되고 이곳도 이렇게 변하다니.

킨텍스도 확장한다더만...

 

 

 

옥상의 전경은 이런 모습.

 

 

 

오호... 저것도 재밌겠는데.

둘 다 같은 2인승 튜브를 타고 급강하 하는 슬라이드다.

 

아 원마운트의 단점이라면 단점인게

바이슬라이드를 제외한 튜브 슬라이드가 모두 2인승이란거.

우리처럼 3가족이 함께 대기하다가 1+2로도 탈 수 있는게 없다.

 

하긴 이정도 규모의 소형(?) 워터파크에서 튜브 슬라이드가 4개나 있는게 어디냐 하면 할 말 없고.

아 좀 있으면 나올 저 뒤편의 슬라이드라고하긴 뭐하고....음

워터 썰매(?)같은 1인승 놀이기구가 하나 있긴하다.

 

 

 

보시다시피 노래하는 분수 바로 옆.

마지막으로 저기서 노래 들을땐 이 자리가 공터였던걸로 기억하는데 ㅡㅡ;

세월이 빠른건지 공사기간이 짧은건지.ㅋ

 

 

 

아까 말한 썰매(?)가 이거다.

 

여기에 앉아 있으면 바닥이 기울어지면서 ....

 

 

 

 이 곳을 질주한다.ㅋ

 

나름 재미있음.

 

 

 

 이 곳은 좀 더 무서운 바디 슬라이드.

난 개인적으로 바디슬라이드 별로 안좋아함.

물 안경 끼라 그러면 좋을텐데 그놈에 얼굴에 물튀는게 싫어서.ㅋㅋㅋ

 

 

 

정말 어린이를 위한 작은 놀이터.

물바가지가 자그마하니 귀엽다.

 

 

 

 다시 실내로 돌아와서 애 엄마한테 전화하러 가기 위해 애를 맡기는 용도로 투입한 닥터 피쉬 체험.

초딩은 이제 유아가 아니라 이런것도 비싸다. 끄응~~

 

 

 

 

천정에도 시원하게 장식되있음.

 

 

 

 요즘 워터파크에 없으면 안되는 스파시설.

하지만 부천에 있는 웅진플레이도시보다 스파 규모는 훨씬 작음.

대신에 야외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시설은 확실히 원마운트가 우세.

 

 

 

 

여긴 조금 큰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펠리컨 뒤로 쏟아질 준비를 하고 있는 물통이 보인다.

 

조금 기다리면.....

 

 

 

이렇게....

 

 

 

헉....

 

 

이거 몇번 하다가 올림 TG-2 렌즈 어답터 마운트 커버를 잊어먹었다.

원래 잘 빠지는 놈이라 세부에서도 조심조심 했었는데,

여긴 아래가 물이라 떨어지는 소리가 안들렸나보다. ㅜㅜ

 

올림 TG시리즈는 나무랄데가 없는 좋은 방수카메라인데 유일하게 이게 단점이다.

(아 소니 TX보다 파노라마 찍기가 힘들다는거, 렌즈 커버가 없다는거.... 단점 많네 ㅋ)

여튼 어느분 블로그에 보니 이거 플라스틱 조각 하나의 가격이 비싸고 또 물건도 없더란 이야기를 들었던 바,

빡쳐서 또 아마존 통해서 어안 렌즈와 어답터를 질렀다.

(물론 어답터만 보러 들어갔다가 한국보다 훨 싸길래....)

 

배송이 오면 한번 리뷰를...ㅋ

 

 

 

 

실내는 어린 아이들 취향에 꼭 맞도록 제대로 작정하고 꾸몄다.

왼쪽으로 실내 슬라이드를 타는 곳이 보인다.

2개의 튜브 슬라이드(똑같은 놈)와 한개의 바디 슬라이드가 있는데

보통은 바디슬라이드 아래 저 동그란 통 한 가운데서 물로 빠지게 되어있지만,

여긴 주 타겟이 애들이다 보니 걍 돌다가 멈춘다. 시시하게.ㅋ

 

 

 

 

놀이터 전경.

 

 

 

다른 건 없지만 그래도 파도 풀에는 한번 와봐야지.

장서영은 자꾸 겁없이 저 끝까지 가자고 .... ㅡㅡ

여긴 안전요원이 깊이 들어가는것에 조금 관대한 편인듯.

끝까지 들어가도 뭐라 안하더라.

(벽에 머리 박을 정도 가니까 나오라고 호루라기를 불긴하던데...)

 

 

 

아..... 좌절. ㅜㅜ

 

파도풀 전경 찍겠다고 찍은 놈인데 장서영 쫓아 다니다 막 찍어서 초점도 안맞고 이모양 ㅜㅜ

절대 의도적 감성샷이 아님....ㄷㄷㄷㄷ

 

 

 

 

총평을 해보자면,

 

 

장점

 

역시 일단 일산 한 복판이라 지역에 따라 접근성이 무척이나 좋음.

어제 캐리비안 베이에 픽업, 드랍하느라 하루에 두 번 가보니 왤케 멀든지 ㅡㅡ;

그리고 최신 시설답게 깔끔하고 나름 잘 계획된 아기자기한 설계가 돋보임.

 

 

단점을 꼽자면,

 

아무래도 꽤나 인구 밀도 특히 애들이 많은 일산이다 보니 시즌이면 평일 주말 할 것없이 언제나 꽤나 붐빌것 같음.

또 아무리 고민을 했어도 워터파크라고 하기엔 좁은 부지 면적은 어쩔 수 없음.

차라리 별 의미없는 스노우 파크 부분을 없애거나 줄이고 워너파크를 키웠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한데...

 

아마 회사 입장에선 두개의 입장료를 다 받는게 좋았겠지.ㅋ

먼저 선점했으니 다른 워터파크가 옆에 들어서긴 힘들테고....

뭐 딱히 경쟁상대가 없고 일산에서 한동안은 왕노릇 하지 않을까 싶다.

하긴 벌써 서울에서도 많이들 왔다갔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