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파 세차하기
근 한달여만에 베스파 세차를 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시트를 비롯해서 많은 부분이 노출되어 있으니 더러우면 탈 때 옷도 더러워질것 같기도 하고...
여튼그래서 세차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거 진짜 큰 마음 먹어야 하는거.ㅋㅋㅋ)
한때 이 동네(고양시 행신동)에 셀프 세차장이 참 많았는데 하나 둘 사라지고 남은게 몇개 없다.
우리 나라에서 바이크는 어딜가도 환영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보통 셀프 세차장에서도 출입금지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번에 방문했던 동네 세차장에서는 별로 제지하지 않길래 이 날도 거기로 갔다.
바로 이 곳.
주유소와 함께 있는 곳인다.
저 주유소 한때는 나도 종종 기름 넣던 곳인데....
요즘은 안간다.
이유는 ...... ㅋ 뭐 여튼 안감.
여기 위치는 화전(항공대)에서 행신방향으로 오다보면 우측에 보인다.
이렇게 봐선 어딘지 알 수가 없단.ㅋㅋㅋ
여튼 저 곳임.
공간도 꽤 넓어서 가끔 밤에 단체 자동차 동호회들도 찾는듯.
장점은 역시나 바이크도 이용 가능하다는거.
단점은 너무 대형 트럭이나 버스가 먼지를 날리며 지나다니는 길 목에 위치한다는거.
세차 시작~
(근데 다 했는데 옆칸 소나타 오너 아줌마가 휠 씻은 물이 칸막이 아래로 다 들어왔음. ㅜㅜ)
일단 끝.ㅋ
일단 옆으로 끌고 나와서 물기를 좀 닦아주고 다시 진공청소기랑 같이 있는 컴프레셔로 구석구석 바람을 불어넣어 물기를 빼줬다.
어쩌다 구입한 저 유명한 오토글림사의 수퍼 레진 폴리쉬.
뭐 난 취미가 세차인건 절대 아니니 좋다길래 사봤는데 잘 안쓴다.ㅋ
쓰더라도 대충....ㅋ
근데 아직은 새차라 그런지 광택작업 안해도 광택 살아있구만.ㅋ
아마 예전 차 광택제로 불스원 왁스를 샀을 때 들어있던 스펀지에 묻혀서 세차가 끝난 차체에 얇게 도포한다.
그러면 요렇게...
크롬 부분도 요렇게 묻는다.
너무 심한 액상도, 그렇다고 고체도 아니므로 편하게 잘 발리고 금속 크롬 플라스틱 다 쓸 수 있어서 편하다.
그런데 자동차랑 달리 베스파엔 저런 부품 사이나 카울 사이로 끼어들어간 녀석이 나중에 닦이지 않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ㅜㅜ
첨부터 좀 고생해서 섬세하게 발라야 좋을듯.... 하지만 난 귀찮아서 막 발라.ㅋ
15분쯤 지나서 닦아내면 되는데....
닦아내다 발견한 돌 맞은 자국. ㅠㅠ
매일 타는 수색로 정말 ㅎㄷㄷ 이다.
대형차량 통행이 많아서 노면도 문제가 많고 각종 모래나 이물질도 정말 많다.
게다가 광역버스들의 과속 칼질까지.....
여튼 철판이 이렇게 될 정도라면 꽤 세게 맞았겠는데 이거 반팔 부분에 맞으면 꽤 데미지 있을 듯.
앞 카울과 롱 쉴드에 항상 감사한다.ㅋ
쉴드를 떼버리면 저런게 얼굴에 맞을지도 ㄷㄷㄷㄷ
그나저나 광이 좀 더 나긴 하는건가?ㅋㅋㅋ
좀 더 빤질빤질 해진것도 같고.ㅋ
뭐 얼마나 더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이어서 같은 오토 글림사의 엑스트라 그로스 프로텍션을 발라준다.
이 놈은 상대적으로 더 액상이라 묽다.
그리고 바르면 좀 더 빨리 굳는 느낌인데 메뉴얼에선 30분에서 1시간 가량 건조시킨 후에 닦아내라고 되어있다.
그래서 바르고 한시간 후에 닦아줬다.
참 당연히 이 모든 작업은 그늘에서 이뤄진다.ㅋㅋㅋ
(너무 당연한거지만...)
근데 더 광택이 나긴 하는건지...
뭐 아직은 새차라 티가 잘 안나는건지,
원래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ㅋ
여튼 간만에 씻어주니 속은 시원하다.
광이 좀 살아있는듯 보이긴 하는데...
사실 저 카울 사이 틈에 다 수퍼 레진 폴리쉬가 막 들어가서 대책이 안서긴 함. ㅜㅜ
여튼 빤질빤질해져서 기분은 좋다만 다 마치는데 두시간 반이나 걸린게 함정.
더워서 땀으로 세차해도 되겠단 생각이....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