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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13,02 세부

플랜테이션 베이 테마디너 이야기.

세부 플랜테이션 베이의 나름 유명한(?) 테마디너를 경험하는 날입니다.

퀄리티에 비해 비싼거야 뭐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거지만 딸내미가 워낙 이런걸 좋아해서 그냥 넘어가긴 힘들었습니다.

 

참 당연한거지만 "테마 뷔페"이러면 직원들이 '뭔소리임?'하면서 쳐다봅니다.

"Themed Dinner Buffets"

템드 디너 뷔페가 되는거지요.ㅋㅋㅋ

 

첨엔 '이사람들 왜 못알아먹지?' 하다가 내가 틀린거구나 싶었습니다.ㅋㅋㅋ

여튼 토탈 1375페소이고 유아의 경우는 절반입니다.

 

 

 

해가 완전히 기울기 전에 수영을 마무리하고 저녁먹을 준비를 합니다.

 

 

 

 공연 잘 보이는 좋은 자리 잡으려고 그 좋은 수영도 빨리 끝내고 서둘러 가면서 한 컷.ㅋ

 

 

 

 도착했습니다.

무조건 장서영이 잘 보이도록 정중앙 잴 앞자리로...

그런데 별 생각없이 앉고보니..... 이런...

 

 

 

 웬 기둥이 가운데 떡~~~          ㅡ,.ㅡ;

사진찍기 힘들겠네요.

정말 공연 잘 보고싶으시면 정중앙보다 한 칸 옆자리로 앉으심이 좋겠네요.ㅋ

 

 

 

 시작됐습니다.... "아 언제하는거냐고~!!"

짜증이 나기 시작하는 장서영입니다.

낮에 열심히 놀아서 졸리기도 하거든요.

 

너 잘 보라고 좋은 자리 잡기위해서 일찍 왔으니 기다려야지!!!

 

 

 

 그런데 저 아줌마가 자꾸 알아듣지도 못할 노래만 부릅니다.

아~ 딱 하나 장서영이 알아들은 노래 '맘마미아'도 서비스로 불러주더군요.ㅋ

 

 

 

 지루한 나머지 잠들려는데 직원분이 오더니 밥먹으래요.

엥????

공연도 안하는데 밥먹어요?????

장서영은 갑자기 "저게 다야?" 이러면서 잠이 확 달아납니다.

뭐 일단 밥먹으라니 가져다 먹어야죠.

딱히 먹을건 없어요.

알려진대로 가지수도 적고 양도 적어요.

 

게다가 전 이 디너가 이렇게 진행되는건지 몰랐어요.

우리 가족이 잴 좋아하는 보라카이 프라이데이즈처럼 그냥 식사하면서 여유있게 공연도 보고 이런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예요. (뭔 휴양지 호텔 식사를 이렇게 먹으란건지ㅡㅡ)

 

[밥먹기 시작~!] 사인이 떨어지면 일단 엄청 급하게 먹어야합니다.

리필 그딴거 별로 없구요.(이날 다른 분 후기처럼 사람이 좀 더 많아서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종류도 양도 적어서 음식이 빨리 떨어져요.

 

그러니까 밥먹는 동안에는 저 아줌마가 계속 노래불러주구요.

(노래 실력도 그닥...차라리 롯데월드에서 공연하는 필리핀 팀이 훨 나음.)

한 20분 지나면 공연이 시작되요.

공연 보다가 천천히 먹을라고 남겨둔 음식과 음료를 사진찍고 들어오니 말도 없이 다 치워버린 어이없는... ㅡㅡ

 

 

분명 뷔페를 먹은건 맞는데

결국 디저트도 못먹고...

그 흔한 망고 쪼가리 하나도 없었답니다.

안습

 

 

 

 

 

 

 

 

 

 

여튼 공연이 시작됩니다.

소문처럼 직원들이네요.

좀 더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공연은 외부 팀이 오는것도 같던데 말이죠.

(하루 전 브라질리안 피버일땐 댄싱팀으로 보이는 외부인이 우르르 들어오는걸 봤거든요)

 

 

 

 여튼 오늘의 주인공은 이 언니예요.

 

 

 

 나름 훈남이라 주인공으로 내세운분인데 너무 수줍어 하시더란.ㅋ

 

 

 

이 언니도 열심히 하시더라구요.

 

 

 

헐~~!!!!

 

이 형아는..............................?

 아까 밥먹으러 오기전 양궁하고 암벽등반할때 봤던...

그리고 게임룸에서 나랑 탁구한겜 치자 그러던.... ㅋㅋㅋ

 

 

 

 바로 이 분입니다.ㅋㅋㅋ

 

이 형아가 잴 진지하게 열심히 공연했어요.ㅋㅋㅋ

 

 

 

중간중간 최근 몇년간 필리핀에서 엄청난 인기몰이중인 불쇼도 하구요.

보라에서는 보통 게이들의 전유물이던데.ㅋ

 

 

 

 여튼 뭐 예쁜 언니들의 공연은

이게 하와이안 풍인거야? 라는 편견만 없이 그냥 보면

봐줄만 합니다.

 

하지만 형님들의 게다리춤은 좀 거시기해요.ㅋㅋㅋ

 

 

 

장서영이 좋아하는 불쇼도 자주 등장하구요.

예쁜 언니들이 불 쇼를 해주면 더 좋을텐데.ㅋ

 

 

 

 

 여튼 공연도 막바지로 이어집니다.

 

 

 

 끝나면 엄청 근엄(?)한 얼굴로 무대 뒤에서 저 작대기를 들고나와서.

이렇게 림보게임을 시킵니다.ㅋㅋㅋ

아~ 근데 이런거 좋아하는 장서영 1등으로 뛰어나간건 좋은데

바로 뒤에 웬 인형들이 걸어다니네.ㄷㄷㄷ

 

 

 

 내 딸이라도 편들어주기 좀 어려운 상황임.ㅋ

 

요즘 필리핀에 중국 못지않게 러시아 친구들이 많더군요.

 

 

 

 

 물론 머리 노랗고 피부 하얗다고 다 인형만 있는건 아니라 평범한 친구도 있긴하지요.

아~ 귀엽고 인간미 넘치네.ㅋ

그 인형들이 좀 비정상인듯.ㅋㅋㅋ

 

 

 

 여튼 장서영은 신났습니다.

이렇게 애가 즐거워해주니 한번쯤은 돈들여서 참여해볼만 하지요.

 

 

 

테이블 주변도 한바퀴 도는데 ... 사진 타이밍이 ㅜㅜ

 

 

 

 왜 저렇게 무대를 좋아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아빠인 내가 볼때 내 딸이라 예쁘긴 하지만 연예인 될 정도는 아닌데 ㅋ

 

 

 

여튼 이렇게 사진을 찍으면서 디너 공연이 마무리 됩니다.

 

 

 

인증샷은 공연에 참가한 모두와 찍어야지요.ㅋ

 

 

테마 디너에 참여하실 분들은 저처럼 실수하지마세요.

절대로 동남아 다른 리조트처럼 식사를 하면서 공연을 보는 그런 여유있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먹으랄때 빨리 먹으세요.

안그럼 먹을게 없어요.ㅋ

 

근데 만약 제가 플랜 책임자라면 저런식의 디너는 안할 것 같아요.

차라리 예약할때 메뉴를 정하게 한 다음에 테이블 별로 짧은 코스 내지는 단품요리를 내주는게 더 나을텐데

왜 저렇게 정신사나운 형식을 고수하는지 이해하기 좀 힘들긴해요.

하긴 저 곳에서 낮엔 똑같은 형태로 데이트리퍼들을 위한 뷔페를 열더라구요.

계속 똑같은걸 두번씩 하는거겠죠?

 

후기를 보면 하와이안 공연이 그나마 볼게 있다고 하시던데

차라리 전 보라카이 프라이데이즈의 필리핀 전통공연이 더 나은것 같아요.

필리핀에서 뭔 어설픈 외국 공연 흉내를 내느니 필리핀 대나무 춤 같은 전문적인 전통 공연팀을 부르는게 나을텐데 싶어요.

물론 [필리피노 피에스타]공연에선 필리핀 공연도 하겠죠.

 

저 역시도 뭐 가격대비 좋은 평가를 내리긴 힘든 저녁식사였습니다만

그래도 애 엄마랑 서영이가 즐거워했으니 놀러와서 한번쯤 경험해 볼만은 했다 싶습니다.

 

그 만족도는 사람마다 다를테니 제가 찍어놓은 공연 후반부 영상 한번 보시고 볼만 하다 싶으면 한번 경험해 보세요.^^

근데 똑딱이라 중간중간 어두우면 초점을 못잡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