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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BMW 800GS

나인티, 인디언과 함께 측정한 BMW 800GS 연비

 800GS를 우주 명차라 칭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사실 이 명칭은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요,

엔듀로라는 장르에 맞게 뭐든 어느정도 다 해낸다는 진짜 칭찬의 의미도 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1200GS보다 부족하지만 그정도 가격에 이정도면 뭐.... 하는

어느정도 자조적인 의미도 있다 보입니다.

 

여튼 2% 부족하지만 어느 것 하나 많이 빠지는것 없는 800GS에 늘 따라붙는 칭찬 한가지가 바로 연비입니다.

이런쪽으론 또 치밀하지 못한 성격탓에 연비를 측정해볼 생각도 안했었고,

트립컴퓨터에서 뭐 연비가지고 설마 뻥을 치겠어.....(현기차도 아니고..)

하는  이유없는 믿음으로 트립이 보여주는 수치만 보고 다녔습니다.

 

BMW 바이크의 경우 온갖 잡다한 정보를 많이 주기로도 유명한데요

게중에 입문용이라 비교적 간단한 정보를 준다는 F800 시리즈도 info 버튼을 누르면

평균 속도, 평균 연비, 순간 연비, 기온 등을 순차적으로 보여줍니다.

(원래 유럽형으로 연비표시가 나오는데 모토라드에 가면 한국식으로 리터당 주행거리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냥 가서 부탁하면 공임이 나오므로 주행거리별 무상점검 기간이나 계절별 무상점검 기간을 이용하셔서 부탁하세요.^^)

 

보통 연비를 생각한 주행을 하지는 않지만 가끔 순간 연비를 보면서 스로틀을 풀고 감속할 때

갑자기 확 오르는 순간 연비를 보면서 내심 기뻐하곤 했습니다.

순간적으로 멈추기 직전엔 리터당 99키로가 표시되기도......ㅋㅋ

(요즘 너무 방방대고 타는 듯... 안전과 연비를 위해 조금 자중해야.... ㅜㅜ)

 

어쨌든 일년이나 타면서 겨우 8000키로를 돌파한 지금 갑자기 실 주행 연비를 측정해 보고 싶었습니다.

뭐 투어나가서 정속 주행하면 리터당 30에 육박한다더라 하는 이야기만 들었지 실제 측정해본적은 없었으니까요.

 

먼저 지인의 나인티랑 간만에 매화마름에 놀러 갔다온 날.

 

아 ...  나인티 예쁘다. ㅜㅜ

 

복귀하면서 주유를 합니다.

 

 

적산거리 7772km네요.

 

 

 

그리고 며칠후.

또 매화마름을 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GS의 친구가 거대한 인디언으로 바꼈습니다.

한정 생산됐었다는 인디언 바머군요.

꼭 컬러링이 2차대전 미공군 폭격기 같다 싶더니 이름이 바머였던 녀석.ㅋ

나인티, 그리고 GS보다 빠르지는 않지만

(아니 빠를 수 없는 녀석이지만....)

크기와 소리로 존재감이 확실한 ㄷㄷㄷㄷ

 

 

 

거대하고  여유넘치는 바이크랑 함께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나름 연비 주행모드로 슬슬 강화도 한바퀴를 돌고.....

돌아오면서 다시 주유....

 

 

213km를 탔네요.

강화도만 다녀온건 아니고 출퇴근도 몇 번 한 상태라 그런데...

출퇴근시엔 절대 연비따위는 무시하게 됩니다.

가속과 감속을 좀 급하게 ㄷㄷㄷ...

(다시한번 안전 운행......)

 

어쨌든 연비를 계산해보니 213km를 약 10.5리터의 휘발류로 달렸으니 연비는 약 20.3km/l가 되는군요.

음.... 저 무거운 바머랑 함께 적산거리의 거의 절반을 제법 느린 속도로 강화도 길을 달려온터라 조금 실망이 되긴하는데요.(그래도 100km/h)

느린 속도라곤 해도 연비 주행 모드는 아니었으니 어쩔 수 없이 인정을 할 수 밖에 없네요.

 

정말 시속 80km정도로 크루징하면 더 연비가 잘 나올테지만 적어도 전 그럴 일은 없을것 같구요.ㅋㅋ

연비 신경안쓰고 방방대고 다니는데 이정도면 뭐 그래도 선방했다 싶네요.^^

 

아 근데 나인티 보고 나니 왤케 800GS 가속력이 느린것 같은 생각이 드는지.....  ㅜㅜ

(기변병 치료할 돈도 없는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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