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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구입 & 사용기

WH-1000XM3 이전 모델과 다른 점은?

 

저는 소니가 WH-1000X 모델을 출시하자마자 구매해서 대략 3년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니의 디자인이 맘에 들었기 때문에 착용감 문제만 빼면 그럭저럭 만족했었습니다.

 

사실 앱을 통한 제어기능 외엔 별 개선점이 보이지 않던 M2,

그리고 엄청난 발전이 있다고 했지만 지난겨울 오작동 이슈가 있었던 M3는 일단 패스하자 마음먹고 있었고,

언젠가 출시될 WH-1000XM4를 오매불망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매년 신제품 출시로 유명한 소니가 2019년은 출시 소식이 없어 지름신을 영접하지 않고 한 해를 잘 넘겼는데

어쩌다 열일체험단 에 선정이 되어 뒤늦게 WH1000XM3 를 사용하게 되었네요.

 

출시 2년이 돼가는 녀석이지만 사용해보니 착용감을 비롯 느낌이 꽤나 다르기에

기존 제품과 어떤 부분이 다른지 간단하게 외형 비교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파우치에 들어있는 상태입니다.

처음 M3를 접했을 때 기존 모델보다 파우치 자체가 좀 작고 슬림 해진듯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음...... 착각인가 봅니다.

패브릭 재질의 마감과 손잡이가 작아져서 그렇게 느낀 건지

막상 옆에 두고 보니 차이는 거의 없고

동일하다 봐도 되겠네요.

 

파우치 소재는 M3의 패브릭이 좋아 보입니다.

M1의 인조가죽은 아마 제품과 통일성을 주려 한 결과물인듯한데

무거운 느낌과 함께 스크래치에 취약한 단점이 있네요.

아. 오염엔 좀 더 강할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딱히 오염될 이유가 없으니 뭐......

 

 

 

파우치를 열어보면 이렇습니다.

비슷한 듯 꽤나 다른 부분이 보이네요.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은 역시 케이블 수납입니다.

기존에는 항공기용 오디오 잭만 들어있고

케이블은 헤드폰 본체 위에 올려두는 형식으로 수납됐습니다.

파우치 내부 공간은 동일한데

케이블 수납을 위한 두 가지 정도의 변화가 보입니다.

 

먼저 헤드폰의 헤드밴드 형상을 변화시켜

케이블이 들어갈 공간을 좀 더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케이블의 굵기가 감소했습니다.

이게 좋아진 건가?

아마 M1도 아래 여분의 공간에 케이블을 구겨 넣으려면 넣을 수는 있을듯해요.

하지만 케이블이 직경이 커서 타이트하게 말기 어렵거나

심하면 단선의 걱정이 생길 수도 있겠네요.

M3는 확실히 얇은 케이블로 좁은 공간에 넣기 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제 막귀로 두 케이블의 음질 차이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럼 장점인가요?

아! 타이트하게 말린 채 있던 케이블을 사용하려 하면 잘 펴지지 않아서 약간 불편함은 있었습니다.

 

 

가장 큰 차이가 보이네요.

바로 헤드밴드의 형상입니다.

1000X는 타사의 제품, 특히 보스와 비교해서 대두처럼 보이는

일명 요다 현상으로 비난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좌측의 M3의 밴드 형상이 확실히 조금 직경이 줄어든 게 보이죠.

그것과 함께 이어컵 내부 형상도 살짝 변한 건지

사용 시 내부에 귀가 닿아서 불편하던 부분이 줄었습니다.

더불어 이어 폼 아래가 턱 쪽을 누르는 느낌도 적어졌네요.

적어도 제게는 훨씬 편해져서

사실 노이즈 캔슬링이나 음질보다 이 부분이 더 맘에 들었습니다.

 

 

외부 마감 재질도 변했네요.

M1은 인조 가죽(설마 천연은 아니겠지ㅋ)으로 마감되었는데

M3는 플라스틱이네요.

조금 저렴한 느낌은 나지만 딱히 다운 그레이드라는 느낌은 들지 않고

다르다는 정도의 느낌입니다.

확실히 M1은 밴드 형상 문제로 이렇게 놓았을 때

양쪽이 간섭하는 문제도 있네요.

 

참... 정수리 부분에 닿는 밴드 쿠션도 보다 두툼해졌네요.

경쟁작인 보스 Q35의 강점이던

헤드밴드의 쿠션, 가벼운 무게, 형상의 슬림함을 의식해서 개선한 것 같습니다.

 

 

M1 모델의 버튼부입니다.

전원, 노캔, 엠비언트 버튼이 따로 있었죠.

 

 

이렇게 버튼 수가 줄었네요.

이건 아마도 M2부터 적용된 앱으로 제어가 가능한 부분의 영향일듯합니다.

 

 

이 headphones라는 앱으로 여러가지 설정이 가능하니까요.

 

사실 1000XM1 사용할 때 앱스토어에서 어플 발견하고 적용해보려다 고생만 하고 실패했었습니다.

페어링을 열 번은 넘게 하면서 고생했는데 간과했던 게

소니.... 라는거.

소니는 원래 지나간거 펌업으로 기능 추가 같은 건 안 해줍니다.

대신 매년 버전업 모델이 나오죠.

짜증이 확....

 

 

M1은 이어컵 외관이 인조가죽으로 마감됐었습니다.

당시엔 나름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의 플래그십이라고 고급감을 살린 것 같아요.

플라스틱도 반광의 금속성 느낌을 가져서 확실히 좀 고급스럽긴 했는데,

덕분에 무거웠죠. ㅋㅋ

귀랑 턱도 아프고.

 

 

M3는 이렇게 모두 무광 플라스틱으로 변경됐네요.

조금 저렴해 보이긴 하지만 가볍고 만지는 느낌도 괜찮습니다.

가죽은 우측 이어컵을 터치하는 제스처 기능을 쓰면서 스크래치가 날까 조마조마했거든요.

어느 정도 걱정을 덜 수 있긴 한데

사실 이 플라스틱도 잘 긁히는 소재이긴 합니다.

블루투스 특성상 아웃도어에서도 많이 쓰이니 가죽은 좀 투머치스럽긴 하죠.

 

 

이제 곧 WH-1000XM4 출시가 예정된 상태에서 살펴본 M3의 외형인데요,

초기 모델에 비해 사용상의 편의를 고려한 긍정적인 변화 포인트가 좋았습니다.

이쯤 되면 이제 어떤 부분이 개선돼서 M4로 나올 건지가 더 궁금해지는데요.

앞으로 좀 더 써보면 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보일지도 모르죠.

 

현재까지는 음...

USB-C 케이블로 변경된 만큼 오디오도 USB-C 케이블로 들을 수 있게 해주면 어떨까 싶네요.

그럼 충전과 음악 감상을 한 번에 하면서 음질의 향상도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