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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Vespa Life

베스파 브레이크 센서 접촉불량 수리.

보통은 왼쪽 브레이크를 잡고 우측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켜는데

가끔 헬멧을 들고 있다거나 해서 한 손으로 시동을 걸어야 할 필요가 있을때 우측 앞 브레이크를 잡고 시동을 걸곤했다.

그런데 질리오니 멀티바를 장착하고 온 다음날, 출근하려다가 우측 앞 브레이크를 잡고 시동을 거는데...

 

어라!! .... 반응이 없다?

 

차 키도 안가지고 내려왔는데 시간은 얼마없고 급 당황했으나,

헬멧을 내려두고 좌측 뒷브레이크를 잡고 시도하니 다행히 시동이 걸렸다.

우측 브레이크도 작동은 잘 되고 있어서 일단은 출근~

하지만 앞 브레이크를 더 많이 잡는 바이크 특성상 밤에 퇴근할때 브레이크 등이 안들어온다는것 때문에 조금 심리적으로 불안했다.

물론 대부분은 뒤쪽도 함께 잡아주니 괜찮긴 하겠지만...

 

여튼 출근해서 게러지와 홍대점에 전화로 문의해보니 돌아오는 대답은

브레이크 작동을 감지하는 센서의 접촉불량일 가능성이 큰데 일단 카울을 뜯고 제대로 봐야 알 수 있단다.

 

아... 튜닝을 위해서도 아니고 껍대기를 뜯어야해? 뜯기 싫은데. ㅠㅠ

 

언제 시간내서 방문하라길래 게러지는 넘 멀고 홍대점으로 가야지 맘먹고 있었다.

그러다 오늘 출근길에 시간이 조금 남길래 세나를 이용해서 홍대점으로 전화~~~ 지금 한가하니 빨리 오란다.ㅋ

[그나저나 아이폰 시리양은 지 기분 좋을땐 엄청 잘 알아먹으면서 한번 못알아먹으면 끝도없이 헛소리다... 확 그냥~ ㅡㅡ^]

 

도착하니 사장님은 안계시고 팀장님도 어..... 팀장님이 그만 두셨다네. 흠...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베스파 홍대점 매장 깔끔하고 좋은데 너무 후발주자라 그런가 아직 활성화가 좀 덜 된 느낌.

 

사장님 파이팅 하셔서 보다 활기찬 베스파 홍대점이 됐으면 좋겠어요.^^

 

여튼 오늘 처음보는 미케닉 분이셨는데 도착하자마자 바로 게러지로 들어가 수리를 해주신다.

 

 

 

 

수술대에 두 번째 올라간 베스파...

아 나도 베스파 이름 하나 지어줄까?ㅋ

서영이한테 지어보라고 해야겠다...ㅋ

 

 

 

잠시 베스파 홍대점을 둘러본다.

매장 중 가장 깔끔한건 확실~.

 

 

 

 반대편 공간.

보통 각종 용품이 디피되어있는데...

나는 뭐 베스파 타는 사람들과 활발한 교류가 없어서 뭐라 말하기 그렇긴하지만,

이 공간을 사람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게 차라리 아담한 테이블로 꾸미거나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스팀 세차장으로 꾸미면 홍대점에 더 많은 베스파인들이 모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홍대점 위치로보나 뭐 나무랄데가 없는데 ....

사장님 파이팅 하세요.ㅋㅋㅋ

 

 

 

 

매장에 들어서면 정면으로는 이런 모습이.

벽에 예쁜 각종 헬멧들이 좌르륵~~~

근데 난 노땅 티 내는건지 센스가 별로인건지 진짜 별로 안땡김.ㅋ

 

 

 

가까이서 본 헬멧들.

베스파 헬멧, 내 손을 잠시 거쳐간 저 왼쪽에 OGK 라딕헬멧, 일명 소두핏 다비다등 많네.

근데 두어달 타면서 보니 소두핏이라는게 결국 헬멧이 얇다는건데 음....

뭐 작다고 딱히 더 어울리는것 같아뵈지도 않고(내 눈이 이상한건지도.ㅋㅋ)

정말 그게 어울린다면 베스파에서도 최대한 얇고 작게 뽑아내려고 했을텐데 베스파 헬멧은 동글동글.

더 안전에 치중했단 느낌이랄까.

여튼 외국 라이더들은 딱히 그렇지 않고 오히려 큰 헬멧을 귀엽게 쓰고 다니던데 한국만 유독 소두핏을 찾는듯.ㅋ

나만 한국 트렌드에 맞지않게 대두핏 샤크를 쓰고 달림.ㅋㅋㅋ

 

 

 

백여만원을 호가하는 루비헬멧.

베스파가 아니면 언급안되는 브랜드라 다른 바이크 동호회나 카페에선 정말 듣보잡인데...

유독 베스파 라이더에게는 하나의 로망으로 자리잡은 녀석.

베스파런때 가장 선호하는 경품임엔 두말할 필요가 없지.ㅋㅋㅋ

 

사실 사십여만원쯤 하는 다비다만해도 써보니 착용감 좋던데 뭐 예는 더 좋긴하겠지.

근데 정말 나는 하나도 안부럽다.ㅋㅋㅋ

내가 촌스러워서 그런건지도 ...

 

 

 

여긴 게러지 입구.

홍대점은 정말 모든게 깔끔하게 꾸며져있다.

저 아래는 유명한 가방 스피커들.ㅋㅋㅋ

 

 

 

드디어 해체당하는 베스파.

유일하게 꾸민(?) 이탈리아 엠블럼이 보인다.

단지 번호판이 이탈리아라서 통일성을 줘볼까 하고 붙여준거...ㅋ

다른 스티커는 진짜 붙이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 막상 집엔 하나 사둔게 있긴하다는거.

저거 사면서 같이 산건데.... ( 왜 샀지? ㅡㅡa)

헬멧이 단색이라 붙일까 했는데 붙이면 더러워질까봐 아직 그냥 놔둠.

 

 

 

카울 해체는 엠블럼을 들어내고 이 놈을 탈거하는것 부터 시작인가봄.

아 그전에 롱쉴드를 떼내긴하지 참.

근데 아래 카울은 안뜯던데 왜 얘까지 벗긴(?)걸까?

지금 생각하니 궁금하네, 물어볼껄....

 

 

 

아마 라이트와 연결된 소켓을 분리하는 중인듯.

 

 

 

잘 안빠지더라구요.ㅋ

 

 

 

헐... 뜯어놓으니 없어보임.

역시 베스파는 디자인빨이었음.

이렇게 놓고 보니 일반 스프린터 스쿠터와 별반 다를게 없어보임.

 

 

 

문제의 브레이크 접촉 센서 부분...

이 사진은 좌측이지만 우측에도 똑같은 센서가 달려있다.

센서가 접촉되어야 하는데 어떤 이유로 접촉이 안되고 있는듯....

 

 

 

우측 센서 소켓을 빼내고 연결 소켓을 분리한 모양.

정확한 이유는 몰라도 연결해주는 흰 소켓 내부의 스프링이 눌러져서 리턴이 안된덕에 접촉 불량이 생긴거임.

출고한지 두 달만에, 주행거리 1400키로만에 이런 사소한 문제라니.....

피아지오, 아무리 베트남이라도 이러면 너네 이미지 나빠질텐데... ㅡㅡ^

하긴 이탈리아산 바이크들도 이런저런 잔고장 유명하던데... 

뭐든 뽑기운이란건 어쩔 수 없는건지도.

 

여튼 너무 옆에서 사진찍고 구경하면 방해될까봐 잠시 보고 나와서 매장 구경을 하는데,

 

 

 

재미있는거 발견.ㅋ

저 아래 큰 고무판, 내 베스파도 저부분이 변형된건지 갑자기 저렇게 들뜨는걸 발겼했는데 비슷한 녀석을 발견했다.

홈에 딱 고정되어서 움직이지 말아야 할 녀석이 앞이나 뒤가 쓱~ 들려있는걸 보고 어이가 없었는데 여기 이런 녀석이 또 있다니.

하물며....

 

 

얘는 아직 주행거리 1키로의 새 차라는거.ㅋ

아놔 정말 이탈리아산은 안그런가?

베트남산은 부품 단차를 비롯한 품질관리가 정말 제대로 안되는듯.ㅋ

게다가 발판의 검은색 고무도 다 들려있음.

분명 조립할땐 끼웠겠지?

그런데 한국 오다보니 다시 들고일어난건가?

부품 품질의 문제인지 조립의 문제인지 원.ㅋ

 

 

 

다양한 색의 베스파들.

그런데 저 앞에서 두번째 네이비 Lx.... ㅋㅋ 발판 고무좀 보소~~~

쭈글쭈글 다 들고 일어났음.

새차 맞음?ㅋㅋㅋ

게다가...

 

 

 

이건 민트색 Lx신차.

그리고

 

 

 

이건 아까 고무판 들린 S 신차.

설마 S는 원래 저렇게 툭 튀어나온게 단차처럼 보이게 생긴건가?

그럴리 없어뵈는데....?

저게 정말 조립하며 생긴 단차라면, 정말 어이가 없다.ㅋㅋㅋㅋ

(내꺼처럼 우측 텐덤 발판 아래 플라스틱 조립 단차정도는 애교임.ㅋㅋㅋ)

 

 

 

깔끔한 카페 분위기의 베스파 홍대점을 둘러보는 사이 수리는 마무리되고,

소켓 내부의 스프링만 다시 좀 늘려서 장착했는데 괜찮을거라고 하셨다.

그래서 작업비는 안받으셨고~~~

 

시간은 한 삼십분정도 걸린듯....

 

이제 밤에 브레이크등이 잘 들어오니 한결 맘이 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