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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구입 & 사용기

노이즈 캔슬링이 가장 효과적인 곳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 1000XM3 체험단 활동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저 역시 생업에 위기가 오고 있지만,

그래도 시작한 체험단이니 일단 마무리는 해야겠죠.


 

불면증

잠자고 싶다.

 

불면증이 도졌습니다.

아침형 인간으로 살면서 나아지나 싶었는데 서서히 심해져서 연속으로 세 시간 이상 잠을 못 자게 되었습니다.

이래서 안 되겠다 싶어 무리를 해서라도 쉬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평소엔 해외로 나가서 머릿속을 비우고 돌아오는 게 가장 나은 처방이긴 했는데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습격으로 이 방법은 쓰기 어려워졌고

대체지로 부산을 골라봅니다.

사실 부산은 고향이라 별 감흥은 없습니다.

어차피 '관광'이나 '여행'이라기보단 '입원'의 개념으로 아마 방 안에서 은둔형 외톨이처럼 지내다 올 작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방문을 계획한 곳은 다음의 사진으로 유명한 곳.

힐튼에 가면 다 찍는다는 그 사진.(모델이 없네ㅜㅜ)

 

부산 힐튼호텔입니다.

2월 말로 제 다이아 계정이 만료될 예정이라 그전에 혜택을 좀 보기도 해야겠고,

겨울의 루프탑 맥퀸즈 풀은 노천탕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괜찮기 때문에 골랐습니다.

 

다녀오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체험단 활동도 해볼 수 있겠다 싶었는데

웬걸.... 갑자기 신천지 사태 발생.

 

급 포기하고 방콕 모드로 변환한 후 체험단 관련 활동은 대안을 모색합니다.


 

진정한 노이즈 캔슬링 체험

나도 가고 싶은데

 

기한은 다가오고 내가 대중교통 타기엔 불안하고,

수소문 끝에 출장가는 아는 동생이 있음을 알아냈습니다.

차라리 방역 잘 되는 공항이랑 비행기가 더 안전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요즘이네요.

 

급한 김에 커피 사주고(응?) 헤드폰 사용을 부탁합니다.

보통은 빌려 가는 쪽이 커피 사주면서 부탁하지 않나?

커피 한 잔에 흔쾌히 체험 활동을 해주마 수락해줍니다.

그런데 최고의 음질을 경험하려면 궁합이 맞는 소니 워크맨도 필요할 것 같답니다.

 

어쩔 수 있나요 목마른 놈이 우물을 파야죠.

네.... 드리겠습니다.

아니!! 퍼스트라고는 안 했잖아????

 

비즈였는데 업글 받은 모양입니다.

역시 직장은 좋고 볼 일이네요.

아 진심 부럽습니다.

저도 작년에 저 자리 한 번 타본 적이 있는데......

아 이젠 못 앉아볼 자리죠.

마일리지를 다 써버림 그리고 진짜 탔는데, 혼자 가서 인증샷이 없네... 진짠데


 

 

비행기에서 즐기는 나만의 시간

대한항공 코스모 스위트 2.0

 

저 코스모 스위트 2.0은 현재 대한항공에서 가장 좋은 좌석으로 평가받는 최신의 퍼스트 클래스 좌석입니다.

그중에서 저 747-8i에 탑재된 좌석이 여러모로 가장 퍼스트 다운 퍼스트로 인정받는 편입니다.

실제 조종석이 2층에 위치한 관계로 퍼스트 클래스가 조종석보다 기체 앞으로 위치한 것은 기종이 유일하다 할 수 있지요.

진짜 작년 5월에 내가 찍은 사진임.

천정에 오버헤드빈도 없이 기수 끝에 위치했죠.

이건 진짜 작년에 제가 타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무도 날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ㅜㅜ

뭐 앞에 있는 게 뭔 그리 큰 의미가 있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지만... 그냥 상징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깁니다.ㅋ

비행기 전공한 덕후가 부러움에 주저리 말이 길어졌네요.

 

 

이딴 건 필요 없다고, 헤드폰 관련한 것만.... ㅡㅡ

 

이런 쓸데없는 사진은 필요 없는데 이런 건 왜 보내는지.

 

제가 원한 건 대한항공 퍼스트 승객용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과, 본인이 소유한 BOSE Q20, 그리고 소니의 1000XM3와의 비교였는데요,

저런 건 필요가 없지.....만 부럽고 ... 아 짜증.

코로나 다시 한번 짜증.

 


 

진짜 승자는 누구?

노캔의 진검 승부

 

비교 대상 노이즈 캔슬링 3종.

어.... 저 대한항공 헤드폰은 아무리 봐도 보스(BOSE)가 아니네요?

분명 작년에 제가 탔을 땐 보스 구형 모델이었는데.

유럽행이 아니라서 그런 건가?

보스라고 우겼다가 바보 됐네요. ㅜㅜ

 

칙칙한 제 사진보다는 훨씬 낫네요. ᄏ

 

차근차근 돌려가며 즐겁게 체험을 했나 봅니다.

헤드폰 체험단보단 퍼스트 비행기 더 부럽..... ㅜㅜ

 

WH-1000XM3는 전용 앱으로 다양한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데 사진처럼 기압에 따른 음의 왜곡도 보정해줍니다.

보통 여객기는 승객의 불편과 기체의 압력차에 따른 스트레스 등을 고려해 0.8기압 정도로 내부 기압을 조정하는데

정말 딱 기압을 측정해 내는군요.

뭐 전직 공돌이 입장에서 볼 때 그리 대단한 기술은 아니라 보입니다만, 성의는 칭찬할만합니다.

 

그리고 기내용 어댑터를 주는 것도 장점이랍니다.

다만 대한항공 퍼스트에서는 저 어댑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됐다네요.

작년에 제가 탔을 때 생각해보면 그랬나.... 싶기도 한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뭐 그렇다니 그런가 보다 해야겠죠.

사실 저 L, R 신호를 구분한 잭은 구형 항공기에서 쓰는 방식이니 최신형 기재에선 쓸 일이 없을 것 같긴 하네요.

 


 

노캔의 대명사는 역시나

SONY or BOSE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용 후기는 일단 대한항공 이름 모를 노이즈 캔슬링은 비교 대상이 아니랍니다.

이름만 노이즈 캔슬링이지 성능은 그냥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라고....

 

보스 Q20은 제가 추천해 구매했던 제품인데 저 지인도 아주 만족스럽게 쓰고 있었던 중이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전통의 명가인 보스(BOSE)인데다 인이어 방식의 이어폰으로 극강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보여주던 제품이었지요.

 

실제 사용해보니 두 제품은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비슷하게 느껴진답니다.

제 생각엔 1000XM3가 더 좋은 성능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Q20의 성능도 무시 못 할 수준인 것 같습니다.

 

음질과 편의성 부분은 무선 헤드폰인 1000XM3가 역시 한수 위라는 평입니다.

워크맨을 사용했을 때 유선과 무선의 차이를 체감하기 어려웠다고 하며

무선인 경우에도 유선 연결인 Q20에 비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음질을 보인다는 건 꽤 준수한 평가를 받은 셈입니다.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큰 헤드폰이라는 이점을 가졌다곤 하지만 어쨌든 블루투스는 음질의 열화가 기본적으로 상당한데,

아마도 소니만의 코덱인 LDAC의 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무선이라는 것 자체가 비행기라는 좁은 공간에서는 아주 큰 장점이 되지요.

자리가 넓은 퍼스트라곤 해도 유선이 무선의 그것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특히 몸을 움직일 때마다 선이 움직여서 나는 노이즈..... 이것도 참 듣기 싫죠.

 


 

하지만 단점도...

헤드폰이라 불편하네

 

하지만 단점도 있답니다.

앉아서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아니면 일을 해야 할 때는 좋은데,

좌석을 리클라이닝하고 쉬거나 베드로 바꾸고 누울 경우에는 헤드폰이다 보니 오히려 더 불편하답니다.

아무래도 그렇겠죠.

고개를 약간만 돌려서 헤드폰이 헤드레스트나 베개에 닿으니 눈 감고 쉴 때는 이게 좀 애매하긴 하겠네요.

그렇다고 헤드폰을 벗으면 소음이 시끄럽고.

 

그렇다면 역시 에어팟 프로가.....?ㅋ

하지만 에어팟 프로는 연속 사용시간이 비행시간에 비해 너무 짧고,

자다가 좌석 아래로 빠지기라도 하면 승무원들께 엄청난 민폐를 끼칠 가능성이 있겠네요.ㅋㅋ

 

내가 물건 아끼는 거 알지? 얌전히만 돌려다오.

 

코로나19 때문에 의도치 않게 대리 체험을 부탁하게 되었는데요.

어찌 보면 진짜 일하러 가면서 체험했으니 '열일체험단'의 취지에 맞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절대 내 물건 남에게 빌려주는 법이 없는 사람이다 보니

다시 내 손에 들어오기 전까지 안절부절하게 생겼습니다.

커피 상품권 줄 테니 무탈하게 돌려만 다오....... ㅜㅜ

 

바쁜 와중에도 사진 보내주고, 귀찮은 듯 대충 대답해준 지인 XXX에게 감사합니다.

 

어서 코로나 사태가 끝나서 저도 어딘가 떠나고 싶네요.

1000XM3의 노캔과 함께.